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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노인정 회장님께서 보청기 착용을 거부하신 이유?

안녕하세요. 지니히어링입니다. 오늘은 화성시 OO면 김OO 회장님(80세)께서 보청기 착용을 끝까지 거부하시다가 착용하게된 사례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회장님께서 보청기 착용을 거부하신 이유는 뭘까요? 눈이 멀면 사물에게서 소외되고, 귀가 않좋으면 사람에게서 멀어진다. …
안덕진 원장 · 원문 작성일 2022. 7. 19. · 네이버 원문 보기

안녕하세요. 지니히어링입니다.
오늘은 화성시 OO면 김OO 회장님(80세)께서 보청기 착용을 끝까지 거부하시다가 착용하게된 사례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회장님께서 보청기 착용을 거부하신 이유는 뭘까요?

눈이 멀면 사물에게서 소외되고, 귀가 않좋으면 사람에게서 멀어진다.

눈이 멀면 사물에게서 소외되고, 귀가 않좋으면 사람에게서 멀어진다. 헬렌켈러의 명언이지요. 화성시에 사시는 노인회장님은 3년전 갑자기 노인정 회장직 및 기타 하던일을 모두 내려 놓으시고 한 동안 연락을 끊으셨다 합니다. 주변분들은 '이 회장님께서 어디가 편찮으신가?'라고 염려하였지만, 간간히 동네에서 얼굴은 보이셨기에 그냥 그려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회장님께서 갑자기 연락을 끊으신 이유?

실은 이 회장님께서는 청력이 조금 좋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다가 회장직을 그만두기 2~3년 전부터 급격하게 청력이 떨어지셨다 합니다. 이런 이유도 주변 사람들의 말을 되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졌고, 회의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거의 대화가 불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그 마저도 듣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소외

경로당 회장직을 그만두신 김 회장님께서는 집에서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노부부 두분이서 지내셨지만, 두분의 관계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김 회장님께서 도통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가끔 놀러와도 간단히 식사 후 본인 할말만 하시고 방에 들어가셔서 혼자 계시기 일쑤였습니다.

가족들이 난청 사실을 알게 됨

앞서 가족들과 거의 대화가 없었지만, 김 회장님의 자제분들은 회장님 원래 성격이 무뚝뚝하셔서 그려려니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따님이 김 회장님과 병원을 같이 가게 되었는데, 앞에 않아있는 의사의 질문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계속 하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간단하게 청력검사를 한 후 진단을 해보니 청력이 생각보다 많이 손상되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보청기 상담을 권유 하지만 단호한 거절

병원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될 것이라 진단을 했습니다. 따라서 따님은 가까운 보청기센터에 예약을 잡으려 했죠. 하지만 김 회장님은 보청기 센터를 방문하고, 보청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따님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보청기를 하셔야 한다고 설득하였지만, 김 회장님의 의견은 너무나 단호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의 시간이 지났다

그렇게 두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여느때처럼 난청이 있었고 대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는 데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부인과는 원래 대화가 많이 없었고, 애들은 두 달에 한번이나 집에 방문했으며, 노인회 회장을 그만 두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을 만날일도 없었습니다. 가끔 보고 있는 TV 볼륨이 너무 크다는 부인의 잔소리에 그냥 화면과 자막만 보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손녀의 말을 못알아 들음

김 회장님의 가장 큰 보물은 막내딸의 첫째딸, 즉 손녀였다. 항상 애교가 많고 할아버지를 잘 따르던 유치원생 손녀는 항상 할아버지에 안겨 노는 것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유치원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는 데, 김 회장님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보통 청력은 고주파 부터 손상되기 때문에 음성 주파수가 높은 아이들 목소리를 듣기가 가장 어려워 집니다). 대략 중간중간 들리는 몇몇 단어가 '선생님, 소리질러, 나쁘다, 친구들' 정도여서 '아이고 선생님이 나쁜 사람이구만!'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손녀가 울먹거리더니 '할아버지 미워~' 나가더니 집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회장님 보청기 착용을 해보기로 결정하다

나중에 따님한테 들은 이야기는 손녀의 이야기는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나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나쁜말을 하길래 선생님께 이야기 했더니, 선생님이 아이들을 혼냈는데, 몇몇 애들이 나한테 꼬지름쟁이, 이름쟁이 하고 놀려서 울었는데, 선생님이 애들한테 소리지르면서 내편을 들어줬다.'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선생님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좋다고 이야기 하려 하는데, '선생님이 나쁜 사람이구먼!' 이라고 했으니 애가 상처를 받았다(손녀는 선생님 말이 틀리다 니가 잘못한거다라고 이해함)'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에 회장님은 이때서야 '잘못 들으면 사람과 뭔가 오해가 크게 생기겠구나!'라고 생각하시고 보청기 착용을 해 보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보청기에 대한 수 많은 의심! 일주일만에 끝나다.

센터에 오신 회장님의 표정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고개를 30도 정도 돌리시고, 인상을 쓰시고 절대 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였습니다. 다행히 따님이 같이 오셔서 설명을 잘 드렸고, 착용을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거의 결정이 완료되자 회장님께서는 수 많은 의심을 내뱉어 내셨습니다. '보청기 해도 아무 소용 없다는 데, 뭐하러 하냐?', '매일 고장난다는데 보상해주냐?', '이 비싼거를 잃어버리면 어떻하냐?' 등등의 이야기 였습니다. 저희는 90일 100% 환불 서비스를 말씀드리고, 친절히 계약서도 작성해 드렸습니다. '어르신 그냥 해보시고, 안되시면 반납주세요. 근데 두 가지만 약속하시게요. 첫번째 반드시 한 달은 매일매일 착용한다. 두번째 일주일에 한 번씩 센터에 오셔서 사소하게 불편하신 것도 말씀해주신다.' 라고 말씀드렸고, '비용은 일주일 뒤에 받겠습니다. 일주일 뒤에 정말 너무너무 착용이 어렵겠다 하시면 바로 환불하셔도 됩니다.'라고 추가로 말씀 드렸습니다.

일주일 후 방문, 그리고 회장님의 속마음

사실 일주일까지 걸릴 것도 없었습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시험 착용에서 생각보다 너무너무 만족하셨기 때문에(물론 티는 많이 안내셨지만) 일주일만 잘 사용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일주일 뒤 생각보다 밝은 표정으로 방문하셨고, 처음으로 회장님의 정면 얼굴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뭔가 미안하셨던지 한 손에는 박카스 한박스가 들려 있었습니다. 일주일의 시간동안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고, TV볼륨도 많이 줄었고, 할머니와 대화도 많아졌으며, 특히 손녀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근데 왜 그렇게 보청기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신 거예요? 뭐 관련해서 무슨일 있으셨어요?'라고 여쭤봤고, 회장님은 본인의 일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마을에 있던 청각장애인

회장님은 이 지역 토박이신데, 마을에 청각장애인 청년이 한 명 있었답니다. 이 사람이 정신지체도 같이 있었기 때문에 동네 어르신들과 아이들까지 이 청년을 무시하곤 했져. 항상 더럽고 후줄근하게 하고 다니던 이 청년은 부모님이 둘 다 일을 하셨기 때문에 동네에 다니면서 사고를 치고 다녔답니다.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훈계를 해도 알아듣지 못했구요. 어느 날 시에서 지원하는 보청기를 하나 받았는데, 보청기를 착용해도 여전히 잘 못듣더랍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청기를 잃어버려서 청년의 부모님께 엄청 혼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청년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갔고. 그 이후로 볼 수 없었지만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죠. 그 때 부터 보청기는 '장애(관련없는 정신장애까지), 더러움, 잃어버림에 대한 염려, 효과없음' 이라는 생각을 하시게 되었고, 보청기를 착용을 생각하실 때마다 이전에 동네에 살던 청년이 생각나서 죽어도 착용하기가 싫으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해피엔딩

난청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끊으시고, 혼자서 칩거하시던 회장님의 생활은 보청기 착용 이후로 마감되었습니다. 아직도 보청기 착용을 아주 좋아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대화도 많아지시고 경로당 회장 일도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대화가 많아지고 사이도 좋아졌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너무나 간단히 해결될 것을 왜 5~6년 이상 고집을 부렸는지 본인도 본인이 이해가 잘 안간다 합니다. 생각해보면 뭐 회장님을 뵈었던 5년 동안 변하신 것은 없습니다. 그냥 급격한 난청 발생으로 잠시 어려움이 있었을 뿐이죠.

맺음말

많은 분들이 보청기 자체를 어려워합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개인적 트라우마 또는 주변사람들에게서 듣는 안 좋은 정보로 결정을 내 버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세계적보청기 회사들이 10조~30조에 육박하며, 전 세계에서 1000만개 이상 팔리는 보청기라는 제품이 아무런 효용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입니다.

많은 보청기 상담 센터에서 무료로 보청기를 체험해 볼 수 있고, 만약에 보청기가 불편하면 정해진 기간 내에는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용기내셔서 한 번 상담 받아보셨스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지니히어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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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덕진 원장(유투버 지니히어링)

동탄 노인정 회장님께서 보청기 착용을 거부하신 이유? — 원문 이미지 1

잘 듣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마법과 같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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