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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왜 보청기를 포기했을 까? 국산 보청기 씁쓸한 현실과 비하인드

삼성도 보청기 사업은 포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니히어링 입니다. 현재 화성에 2군데 난청 전문센터를 운영중에 있으며 20년 경력의 전문청능사, 외국계 보청기 제조사 근무 하단에 말씀드릴 국산 보청기 연구소 근무 (사)한국보청기판매자협회 수석부회장 그리고 난청/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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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진 원장 · 원문 작성일 2026. 1. 26. · 네이버 원문 보기

삼성도 보청기 사업은 포기했습니다.

삼성은 왜 보청기를 포기했을 까? 국산 보청기 씁쓸한 현실과 비하인드 — 원문 이미지 1

안녕하세요. 지니히어링 입니다.

현재 화성에 2군데 난청 전문센터를 운영중에 있으며
20년 경력의 전문청능사, 외국계 보청기 제조사 근무
하단에 말씀드릴 국산 보청기 연구소 근무
(사)한국보청기판매자협회 수석부회장
그리고 난청/보청기 전문 국내 1위 유튜브채널
지니히어링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보청기 상담 중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세계 최고 가전-IT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보청기를 못 만드나요?

입니다.

실제로 보청기 상담을 받거나, 브랜드를 검색해 보시면
95%이상이 외국산 보청기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국산 보청기가 없으며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에서도
보청기를 만들다가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은 왜 보청기를 포기했을 까? 국산 보청기 씁쓸한 현실과 비하인드 — 원문 이미지 2

그럼 한 번 바로 가볼까요? Let's go!

고객들은 "국산"을 찾지만, 시장에 "국산"이 없다?!

많은 분들이 국산 보청기를 찾습니다.

보청기 주 고객층분들이 노인분들이시기 때문에
일종의 애국심의 표현이거나 또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의 자부심을 믿으시거나

또 한편으로는

국산 보청기가 있으면
가격이 좀 더 저렴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 때문이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국산 보청기는 아예 없다!

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전문 센터나 병원에서
순수 국산 기술의 보청기를 만나보기는
매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국산이라고 소개하는 보청기 제품들도
사실은 해외 보청기 제조사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거나
특정 모델을 이름만 바꿔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엔진 및 주요 부품들을 외제이고
껍데기만 국산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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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왜? 못만드는 걸까? 삼성의 도전과 '이어클(Earcle)'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기술력이 부족해서
보청기를 제작하지 못하는 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물론 기술의 깊이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절대로 따라가지 못할 수준의
기술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10여년전, 보청기 시장에 진입하여
전세계의 판도를 흔들 준비를 완료했었습니다.

https://hearinghealthmatters.org/hearing-news-watch/2015/big-six-beware-samsung-is-said-to-be-developing-its-own-hearing-aid/

Samsung may start making hearing aids | David H. Kirkwood | hearinghealthmatters.org/hearingnewswatch/ →

* 상단의 기사는 2015년도 삼성에서 보청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https://hearinghealthmatters.org/hearing-news-watch/2016/samsung-earcle-hearing-aid-hearable-psap-data-leak-0211/

Samsung Earcle Hearing Aid, PSAP Device Documents Leaked →

* 2016년 삼성에서 출시 예정이었던, Earcle의 렌더링 이미지 및 매뉴얼 유출본 (영문)

1500억원 이상 비용을 들여
2015년도에 이어클(Earcle)이라는 상표와 함께
'SM-R790'이라는 블루투스 보청기
전파인증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에서는 양산 바로 직전에
보청기 사업에서 발을 빼버렸죠.

삼성이 보청기 사업을 돌연 접은 이유?

삼성이 보청기 사업을 접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를
강력하게 꼽고 있습니다.

1. 유통시장의 괴리
삼성은 대형 마트나 대리점 중심의 유통에 강합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전문 센터 또는 병원에서
"전문가에 의한 처방 및 피팅(Fitting)이 필수인
전문 의료기기 입니다.

삼성서비스센터 같은
기존 판매 인프라를 전혀 이용할 수 없이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었는데,
이 비용이 생각보다는 비싸다고 판단한거죠

삼성은 왜 보청기를 포기했을 까? 국산 보청기 씁쓸한 현실과 비하인드 — 원문 이미지 4

2. 규제의 장벽
간단한 인증만으로 판매가 가능한 전자제품과 달리
보청기 같은 의료기기는 각 국가별로
미국 FDA같은 보수적인 기관에서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즉, 의료기기는 속도보다는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하죠

스마트폰처럼 전 세계 시장에 동시에 뿌리는
'속도전'이 생명이 삼성의 전략과는 맞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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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히어러블(Hearable)로의 선회
무선이어폰 트렌드의 시초가 된
에어팟이 언제 출시된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2016년도 입니다.

2016년도 삼성에서는 보청기 양산 준비를 마쳤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는 보청기보다 몇 십배는 더 큰 시장인
'무선 이어폰'시장이 막 열리고 있었죠.

삼성에서는 빠르게 보청기 시장을 접고,
여기서 얻을 노하우를 기반으로
삼성의 대표 히어러블인 "갤럭시 버즈"를 탄생시킵니다.

난청관련했던 기술도 하나 하나 써먹고 있는 중이죠^^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1607

"갤럭시버즈 프로, 난청환자 일상 대화에 도움" – 디일렉(THE ELEC) →

삼성 입장에서는 훨씬 좋은 선택을 한 거죠!

한국에서 보청기 제조가 쉽지 않은이유?

자본가 기술력 그리고 브랜드인지도를 모두 갖춘
삼성조차 뒷걸음질치게한 이 보청기 시장은
이외에도 특수한 환경을 가지고 있죠

1. 철옹성 같은 Big 5의 특허
현재 보청기의 다섯 거인인 Big 5
소노바, 디만트, 리사운드, WSA, 스타키는
역사가 긴 곳이 130년 ^^
그나마 짧은 곳이 60년이 넘을 정도로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업들이 오랜시간동안 쌓아온 특허들은
신규 업체들이 넘기 힘든 거대한 벽과 같습니다.

2. ASIC 기술
보청기와 이어폰의 차이를 결정 짓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지연시간 최소화" 기술입니다.

보청기는 마이크에서 소리를 받아서
증폭기에서 소리를 키우고
다시 스피커(리시버)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데

소리 입력 = 증폭(연산) = 소리 출력까지
총 걸리는 시간이 거의 실시간에 가까워야 합니다.

보통 이러한 총 과정은 0.01초 내에 끝나지 않으면
소리가 이중으로 들리기 때문에
착용자는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글로벌 회사들의 최신 보청기는 이 시간을
최소 0.005초 이내로 마무리하고 있죠.

이러한

ASIC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으로 명칭되는 보청기에서의 특수목적의 칩셋은

보청기 특유의 초저전력, 초소형 그리고 실시간 처리의
특징과 맞물려 매우 가혹한 환경을 견야 하는
고성능의 칩셋이지만

반대로 보청기 말고는 쓸데가 없는 칩이기도 합니다.

보청기 회사들은 여기에
청각학적인 기능과 난청 데이터들을 같이 포함하여
칩셋 설계를 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반도체의 1등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반도체만 잘 만들어서 해결될 부분은 아니죠.

3. 한정된 시장
전세계 1위 시장은 유럽연합 시장이고,
그다음이 미국 시장이죠.

주요 보청기 회사인 보청기 Big5 제조사들의 대부분이
유럽 또는 미국계 회사인것도
자체적인 보청기 시장이 크기 때문 입니다.

한국은 이에 비해 매우 작은 시장을 갖고 있는데
더욱이 난청을 장애인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편견으로 보청기 착용률 현저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보청기 회사가 크기에는
좀 한계가 크다고 볼 수 있죠.

국산 보청기가 나오면 정말 저렴해질까?

이 부분은 길게 이야기 할 것 없이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국산 휴대폰이나 자동차
또는 다른 전자제품을 해외 제품가격과
비교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어차피 현재 모든 제품들은 '글로벌'을 타겟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산 보청기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보청기는 전문가에 의한 피팅 및 사후관리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에 국산 보청기가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반값보청기" 느낌의 제품이
나오기는 힘든 구조이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한국 기업들

삼성 같은 대기업은 보청기 제조를 포기했지만
그래도 한국의 몇몇 회사들은 보청기 제조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보청기 회사들을 몇 군데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은 왜 보청기를 포기했을 까? 국산 보청기 씁쓸한 현실과 비하인드 — 원문 이미지 6

올리브유니온
https://oliveunion.shop/

올리브 유니온: For Better Hearing →

국내 보청기 회사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미국의 OTC법안의 흐름을 잘 타면서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난청자 분들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전통적인 보청기와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OTC 시장이 매년 커지는 만큼
본 회사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2. BSL(비에스엘)
http://bsl.co.kr/bbs/board.php?bo_table=products&wr_id=13

NH-201T →

사실 저도 이 글을 적으면서 처음 접한 회사입니다.^^

주로 전자제품 마트인 LG베스트샵이나
하이마트에 OTC 개념의 보청기를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나름 유통처를 잘 컨택했지만
전반적인 인지도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 회사도 올리브유니온과 같이
전통적이 보청기 시장보다는
새로운 OTC 시장에서 길을 찾고 있는 듯 하네요.

3. 알고코리아
http://www.hearing-aids.co.kr/

알고코리아 →

제 보청기 경력을 시작했던 회사입니다.^^
(거 18년전 이야기네요..)
2000년도 중반부터 국내보청기 시장에서
살짝 두각을 나타내는 듯 했으나,

최근 2017년 이후에 보청기 제조는 그만둔 듯 하며
블루투스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듯 합니다.

결론

만약에 삼성이 2016년도에
보청기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고
보청기 기술 개발을 계속 했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그랬어도 보청기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청기는 50년 전이던 지금이던
그냥 사는 순간 끝나는 "가전제품"이 아니라,

구입하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전문가와 함께
내 귀에 소리를 맞춰가는
의료서비스

에 가까우니까요.

당장의 전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보청기를 보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몇몇 회사들을
같은 한국인으로써 응원하겠습니다.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지니히어링 이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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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드린 한국회사인 올리브 유니온은
미국의 OTC 법안 통과에 따른
OTC 보청기로 분류 됩니다.

또한 갤럭시 버즈에서 제공하는 증폭효과는
'히어러블'이라고 하는 이어폰에서 제공하는
난청 보조 기능이구요.

도대체 기존의 보청기와 OTC 그리고 히어러블이
어떤 차이가 있는 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다음의 글을 읽으시면 이런 궁금증이 딱 해소되실 겁니다.
https://blog.naver.com/jinihearingblog/224072316851

제발 비싼보청기 말고 에어팟 사세요!18년 업계 고인물이 호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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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안덕진 원장(유튜버 지니히어링)
외국계 보청기 제조사 근무, 업계 20년 경력
전문청능사, (사)한국보청기판매자협회 수석부회장
현재 경기도 화성에서 2개의 보청기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