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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년 경력의 전문청능사
1.2만 구독자의 청각/보청기 전문유튜버
지니히어링 입니다.
오랜시간 동안 보청기를 상담하다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보청기를 꼭 매일
또 계속 착용해야 하나요?
필요할 때만 착용하면 안되나요?
라는 질문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청기 착용 및 적응에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청기는 깨어 있는 거의 모든 시간에
착용하셔야 합니다.
라는 사실입니다.
보청기 굳이 매일 착용해야 합니까?

물론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니 평소에
누구랑 대화하지 않을 때는
굳이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나는 집에서 혼자 쉬는 시간이 많은데
혼자 있을 때에도
굳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합니까?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정확히 딱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착용하시는 분
2. 착용하지 않으시는 분
사실 이 두 부류 가운데에는
"가끔 필요할 때만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분"
이런 분들이 있어야 하는 데
실제로 이런 분들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보청기를 가끔 착용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은
결론적으로는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되기 때문이죠.
착용시간이 중요한 이유1
대화만큼 중요한 "주변음 적응"

왜 보청기를 가끔 끼시는 분들이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게 되는 걸까요?
보청기를 가끔 착용하시는 분들이
거의 80% 이상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중요한 사람을 만나서
보청기를 껴봤는데
그 사람 말소리보다
주변 잡음이 더 잘들립니다.
좀 더 심하게 불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주변 잡음이 너무 많이 들려서
오히려 보청기를 끼는게
방해가 됩니다.
라고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청기로 사람의 말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주변의 잡음을 잘 듣고
무시하는 훈련
이 선생되어야 합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 잘 듣지 못했던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에어컨 소리, 내 발소리 같은
자연음 또는 주변잡음을
보청기를 착용하고 처음으로 듣게 되면
우리의 뇌는 이러한 잡음에 대해서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리를 장기적이고, 반복적으로 들으면
우리의 뇌는 이 소리들을
중요하지 않은 배경소음
으로 분류하여 걸러내는 능력을 회복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청각학에서는
청각적 순응(Auditory Acclimatization)
이라고 부릅니다.
즉 보청기를 착용한 후
우리가 누구하고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조용한 집에서부터 시끄러운 장소까지
주변 소음에 충분히 노출되고
뇌가 이를 걸러내는 훈련을 마쳐야,
밖에서 사람들과 대화 할 때
주변 소음 속에서도 상대방의 말소리에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착용시간이 중요한 이유2
뇌 신경망의 새로운 셋팅

사실 보청기를 오래 착용해야 하는 이유가
잡음을 걸러내는 것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듣는 소리의 90% 이상은
대화의 목적이 아닌 소리들 입니다.
예를 들어 음악소리, 영화 배경음, 물이 흐르는 소리 등
굳이 말소리가 아니더라도
꼭 들어야 하는 아름다운 소리들도 많죠.
실제 연구에 의하면
보청기를 착용 한 후
대화음이 아니라 환경음만을 듣는 것만으로도
뇌의 청각 처리 능력이 변화하여
실제로 말소리를 변별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확인하였습니다.
실제로 보청기를 착용한 후 2주가 지나면
뇌의 청각 피질에서 소리를 탐지하는 신경반응(N1)이
증가하게 되며
12주(3달)이 지나면 복잡한 소리 특징을 통합하는
더 깊은 신경망(P2)의 긍정적 변화가 생깁니다.
즉 난청자가 오랬동안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듣는 모든 소리들이 뇌에 자극을 주면서
여러분들의 청각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지요.
* 참고논문
Stuart Gatehouse(1992)
The time course and magnitude of perceptual acclimatization
Karawani et al., (2022)
Neural Plasticity Induced by Hearing Aid Use
착용시간이 중요한 이유3
초기적응은 착용시간에 비례

모든 보청기 제조사의
보청기를 조절하는 프로그램에는
초기 착용자들을 위해서
자동 적응 관리자(Automatic Adaptation Manager)
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착용자에게 목표하는 출력의 100%를 제공하면
사용자가 소리를 너무 크고 날카롭게 느끼기 때문에
초기에는 목표값의 70%~80% 수준의
편안한 소리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착용자의 '누적 착용 시간'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소리를 목표치까지 끌어 올리죠.
예를 들어 목표를
"처음에 80% 시작해서
2개월 동안 100% 까지 끌어올린다"
라고 프로그램에 설정해 놓으면
2개월 동안 보청기가 점진적으로 셋팅값을
80%에서 100%까지 조금씩 나눠서 올리게 됩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2개월, 날로 계산하면 60일이라는 것이
실제로 날짜가 아니라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하루 기준 8시간에서 10시간이 넘지 않으면
실제 날짜로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적응 프로세스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보청기를 하루에 1~2시간만 착용한다거나,
일주일에 하루만 보청기를 사용한다면
보청기 내부에 기록되는 누적 시간이 부족해져서
평생 초기 단계의 불완전한 소리만 듣게 된다는 거죠
이상적인 하루 보청기 착용 시간은?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아침에 눈 떠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즉 하루종일 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보청기 브랜드 포낙(Phonak)의
사용자의 착용 시간과 만족도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보청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하루 10~16시간 보청기를 착용한 사용자
였습니다.
우리의 뇌는 일관성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이 보청기를 뺏다 꼈다는 반복하면
우리의 뇌는 어떤 상황에 어떤 기준에 맞춰야 할지 몰라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보청기의 불만족만 착용 실패로 다가오게 되죠
결론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은
절대적인 착용 시간에
비례합니다.
초기에는 당연히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우리의 몸은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당연히 여기는 것에서
보청기를 착용한 것을 당연히 여기는 것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보청기!
꼭 답답하다고 빼놓지 마시고
하루종~~일 착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청기 착용 및 관리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전문청능사 지니히어링 이었습니다.
————————————–
글쓴이 : 안덕진 원장(유튜버 지니히어링)
외국계 보청기 제조사 근무, 업계 20년 경력
전문청능사, (사)한국보청기판매자협회 수석부회장
현재 경기도 화성/동탄에서 2개의 보청기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문의 : 031-355-2717
Youtube : https://www.youtube.com/@jinihearing
e-mail : poosh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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