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뼈)로 소리를 듣는 ‘골도보청기’란?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유투브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오늘은 뼈로 소리를 듣는 골도보청기 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골도 보청기가 일반적인 난청자들이 모두 착용을 할 수 있는 보청기 종류는 아닙니다.
조금은 특수한 청력 형태를 가진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을 하는 보청기이기 때문에

내용 한번 살펴 보시고 나에게 맞을지 확인 후 골도보청기를 고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골도보청기(Bone Conduction Hearing Aid)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리를 듣는 청각 경로는

> 귓구멍으로 소리가 들어가서 

>고막과 이소골을 진동해 가지고

>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경로를 통하게 되는데

골도 보청기는 이러한 일반적인 청각 경로를 통하지 않고,
‘머리의 두개골을 흔들어서 진동 에너지로 소리를 전달하는 보청기’를 뜻합니다.

일반적인 청각경로

일반적으로 저희가 보청기를 꼈든 안꼈든 일단 소리는 귓구멍으로 전달이 되고
만약에 보청기가 있으면 보청기에서 소리를 증폭해서 다시 이도 안으로 전달 후
고막을 거치는 경로로 이동하게 됩니다.

보청기가 만약에 없다면 고막으로 바로 소리가 전달이 돼서
귓바퀴 > 이도 > 고막 > 이소골 > 달팽이관을 통해서 뇌(청각중추)로 전달이 되게 됩니다.

골도보청기의 청각경로

근데 골도보청기는 이러한 청각 경로를 통하지 않고
두개골 즉, 뼈 자체를 진동해 가지고 달팽이관으로 다이렉트로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두개골 > 달팽이관을 통해서 뇌(청각중추)로 바로 전달이 되게 됩니다.

베토벤도 골도보청기 착용을?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이 청각이 좋지 않았다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베토벤은 아마도 신경손상에 의한 청각손상이 아닌, 중이 이상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으로
예측을 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베토벤이 작곡을 위해 음악 소리를 들을 때
지휘봉을 치아에 물고 피아노 갖다대고 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치아에 문 지휘봉이 피아노의 진동을 치아에 전달하고
치아에 전달된 진동이 두개골을 진동시켜 달팽이관으로 전달하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두개골의 어느 부위가 진동을 전달할까요?

두개골 안에는 머리에 있는 주요 기관들이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달팽이관 및 주요 청각기관은 옆머리뼈인 측두골(Temporal) 안쪽에 있는데
이쪽에다가 이제 진동을 넣으면 달팽이관 자체에 진동 에너지를
바로 전달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개골이라는 거는 전체가 하나로 붙어 있기 때문에
골도 보청기를 뭐 이빨로 잡든 뒤통수에 갖다 대든 이마에 갖다 대든
여기 정수리 갖다 대든 어느 곳에 갖다 대도
두개골 자체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두개골의 어느 부위에 골도 진동자를 설치해도 소리를 다 들을 수가 있습니다.

골도보청기는 어느 부위에 착용하게 되나?

골도보청기 착용 사진

하지만 골도 보청기를 통상 요쪽에 있는 있는 측두부에 있는 유양돌기라는 곳에 저희가 설치를 하게 되는데요
귀 뒤에 손으로 만져보시면 툭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그 부분이 유양돌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부분이 달팽이관과 가깝고, 머리카락으로 가리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대다수 이 부위에 골도보청기를 착용하게 됩니다.

골도보청기를 착용하는 이유

일반적인 보청기(기도형)는 어떠한가?

우리는 일반적으로 난청이 발생하였을 때
대략 동전 크기의 귓속형 보청기, 오픈형 보청기, 또는 귀걸이형 보청기들을
착용하는 것을 고려하게됩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어떠한 타입을 막론하고
귀 안에 무엇인가가 들어가야 적정하게 소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귓속형 보청기는 귀안으로 전체적인 부품이 자리잡게 되며,
귀걸이형보청기나 오픈형보청기의 경우 본체는 귀 위쪽(또는 뒤쪽)에 자리잡게 되고
소리를 귀 안으로 전달하는 튜브나 리시버는 귓속형과 똑같이 귀 안으로 설치가 되게 됩니다

골도보청기를 착용하는 대상자

귀에 만성질환(중이염, 외이도염, 알레르기 등)이 있는 경우

예를 들면 귀의 만성질환이 있을 위해서 염증이 계속 나오면
귀 안에 들어가 있는 보청기에 염증이 들어가서 고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귀에 염증이 심한 분들은 귀걸이형보청기(BTE)를 착용해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일부 심한 분들은
이도에 굉장히 알레르기가 있어 외이도에 물질이 닿으면 이도가 막 아프다거나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귀 안에 뭘 집어 넣을수 가 없겠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적인 기도형 보청기는 결론적으로 귀안에 무엇인가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가지시 분들은 골도보청기를 어쩔 수 없이 고려해야 합니다.

귓구멍(외이도)가 아예 없는 경우

어떤 분들은 귓구멍(외이도) 자체가 막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질환을 외이도 폐쇄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귓구멍에 어떠한 일반적인 보청기를 착용을 할 수가 없는 경우에는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됩니다

그래서 귓구멍(외이도) 자체가 없으신분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끼는 보청기를 착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골도 보청기 고려하게 됩니다.
물론 골도보청기만이 100% 정답은 아니고 중이 임플란트인공와우 수술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청각검사 및 진단을 통해 복합적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결정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골도보청기가 가장 간단하고, 비수술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에
일단 가능하다면 골도보청기가 1차적인 해법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크로스(CROS) 개념으로 골도보청기를 착용

하단에서 다시 한 번 언급할 예정이지만, 크로스(CROS)개념으로도 골도보청기는 좋은 해법 중 하나입니다.

크로스보청기(CROS)를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한측 청력이 정상이고, 다른 한측이 완전 청력 소실(보청기 착용이 불가할 정도의)인 경우
나쁜쪽(청력소실)의 소리를 좋은쪽(정상측)으로 옮겨서 듣는 개념입니다.

골도보청기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쁜쪽에서 착용한 골도보청기에서 소리를 받아들여 진동을 하면
두개골 전체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 양측 귀 중에 청력이 손상이 덜 된 귀의 달팽이관에서
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통핸 골도보청기 크로스보청기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최근
기도형 크로스보청기가 너무너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골도보청기에 비해 가격도 저렴함)
굳이 이 개념으로 골도보청기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골도보청기에 적합한 청력 유형은 무엇인가?

정상청력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또는 격게되는 대다수의 난청 유형은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전체 난청 유형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20%가 전음성난청 또는 혼합성 난청이라 보시면 됩니다.
골도보청기는 대다수 ‘전음성난청’ 유형인 경우 효과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난청 유형은 적합하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상단의 청력도는 정상 수준의 청력도 입니다.
당연히 청력이 정상이면 보청기를 착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감각신경성 난청

상단 그림의 청력은 감각신경성 난청자의 일반적인 청력 패턴입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자의 경우 일반적인 기도형 보청기를 착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음성 난청자가 착용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전음성난청

이런 청력유형을 가지신 분들이 전음성 난청자인데
골도보청기는 이러한 청력유형을 가지신 분들한테는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청력도를 가진 환자는 전체 난청환자의 5%도 채 되지 않으며,
이러한 청력유형이라고 해서 반드시 골도보청기만 착용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청력을 가진 환자라도 기도형 보청기 착용이 대다수 가능하며,
기도형 보청기 착용이 편하다면 굳이 골도형 보청기를 착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골도보청기 착용 대상자는 전체 난청자의 5%도 되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의 난청자들에게 골도보청기는 거의 해당되지 않는 다고 보시면 됩니다.

혼합성난청

혼합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과 전음성난청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뜻하며 
그 유형과 패턴은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혼합성 난청의 경우 골도보청기 착용에 대해서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를 딱히 단정할 수 없습니다.
혼합성 난청자의 경우 보통 골도보청기를 제조한 제조사의 출력 가이드라인을 보고
효과가 있을지를 판단하여 골도보청기 가능 여부를 처방하게 됩니다.

또한 앞서 전음성 난청 유형과 같이 혼합성 난청자들도 일반적인 기도형보청기 착용이 가능하다면
굳이 골도형 보청기 착용을 고려할 필요는 없으므로 혼합성 난청자는
전음성 난청자에 비해서 훨씬 낮은 비율로 골도보청기가 처방되게 됩니다.

골도보청기 처방 및 출력 특성

청각적인 특성 고려

앞선 청력유형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지만, 골도보청기 착용을 위해서 청력검사사의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1. 기도검사(AC) 수치와 골도검사(BC) 수치는 반드시 차이(GAP)이 존재해야 한다.(20~30dB 이상)
2. 골도검사수치는 가급적 정상에 가까워야 한다.

만약에 두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골도보청기는 거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골도보청기 출력 고려

골도보청기는 진동으로 소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출력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큰 진동은 소리개념이 아닌 촉각개념(진동을 피부로 느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착용자에게 매우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나오는 제품중 Ponto라는 제품은 65dB까지 청력을 커버할 수 있다고 스펙상에 나와 있습니다.
이는 왠만한 청각장애인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출력입니다.

이도 염증이나, 외이도 폐쇄같은 문제가 없다면 굳이 이 출력을 위해서 골도보청기를 고려할 필요성은 없지만,
이러한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도형보청기의 종류

헤드셋형 골도보청기

골도보청기 역사는 생각보다 엄청 오래 됐습니다.
대략 1940년대 골도형 보청기의 시초가되는 제품이 나왔습니다.
골도보청기는 기본적으로 진동을 귀 안으로 쎄게 전달을 해야 되기 때문에
헤드셋이든 뭐든 이게 굉장히 귀 압박을 줄 정도로 강하게 부착되고 눌러줘야 합니다.

현재 골도 검사를 할 때 사용하는 골도 헤드셋이 상단에 그림처럼 되어 있으며
골도보청기 출시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헤드셋 모양으로 생긴 골도보청기를 사용했습니다.
최근에도 영유아들을 위해 이러한 형식의 제품들이 일부 출시되고 있습니다.

안경형 골도보청기

많은 분들이 골도 보청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하시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안경형 골도보청기 때문입니다.
안경형 골도보청기도 다른 골도보청기와 같은 형식의 골도보청기이며
안경테 부분에 골도진동자와 배터리 등이 삽입되게 됩니다.

겉에서 보았을 때 조금 두꺼운 안경테를 착용했구나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안경을 착용하시는 분들이 올인원 느낌으로 착용하고 싶으신 경우
많이 찾게 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현재 안경형 골도보청기 신제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는 제품자체가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 안경형 보청기는 스타키코리아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뼈고정형 골도보청기(BAHA)

골도 보청기는 두개골에 강하게 부착되어 있어야 좋은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두개골에 나사형태를 구멍을 파고 거기에 골도진동자를 부탁하는 방식인
뼈고정형 골도보청기 (BAHA : bone anchored hearing aid)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BAHA를 하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의한 이식수술이 필요합니다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는 경우(특히 여성) 전체적인 기계를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외관적으로 표시가 잘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수술적인 방법은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밴드형 골도형 보청기

유소아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이식형(고정형) 제품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왜냐면 두개골이 계속 자라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유소아는 이러한 헤어밴드형 골도보청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부착형 골도보청기

헤어셋 형태나 헤어밴드 형태는 외부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죠.
또한 이식형(부착형) 골도보청기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안경형 같은 경우는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좀 거추장 스러울 수도 있구요.

그래서 최근에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부착시키는 부착형 골도보청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양면테이프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피부에 밀착 및 고정하여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확실하게 고정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의 출력 저하 문제를 감안해야 합니다.

골도보청기 가격은?

골도보청기 뭐 일반화되지 않은 이유 중 가격 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식형(부착형) 골도보청기의 수술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골도형 보청기 제품 자체가 일반적인 기도형 보청기 보다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청각장애인에게 고시한 ‘가격고시제 보청기’에서
오티콘(Oticon)이라는 회사에서만 골도보청기를 고시한 상황이며
이 회사에서 이 폰토(Ponto)라는 제품을 고시 받았는데
정부고시가격이 한측에 410만원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기도형보청기 고시가격이 130만원 전후인 것을 볼 때,
골도보청기는 개략 3배에 가까운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골도보청기 - 결론!

결론적으로 골도 보청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보청기가 아닙니다.
그 이유를 다시 종합해서 정리해 드리자면
1. 일단 가격도 매우 고가에 형성되어 있구요.
2. 효과가 기도형보청기에 비해서 잘 나오지 않습니다.
3. 또한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전음성 난청자(전체 난청자의 5~10% 수준)로 한정되며
4. 외관적으로도 기도형 보청기에 비해 노출이 많이되고
5. 일부는 어쩔 수 없이 수술을 진행해야 하고 이에 대한 비용과 감염등의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골도보청기 착용자의 비율은 전체 보청기 착용자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도형보청기를 착용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골도보청기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기도형 보청기를 착용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골도보청기를 고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Share this post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linkedin
Share on pinterest
Share on print
Share on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