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필수지식 – 보청기가 처음이신 분들을 위한 총 11단계의 팁!
보청기가 처음이신가요?
좌측의 영상은 보청기가 처음이신 분들이 기본적으로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11가지를 요약해 놓은 영상입니다.
11가지에 항목에 대해서 아래에 간단하게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각 항목에 첨부한 영상 또는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시면 각 내용에 대한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보청기가 처음이신 분들~~ 한 번 같이 여행을 떠나볼까요?
1. 난청의 초기 인지
본인이 난청이 있는지는 통상 초기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게 됩니다. 듣는다는 행위는 남이 말을 해야 듣기 시작하는 수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남에게 ‘왜 잘 못듣냐? 불렀는데 대답을 안하냐? 동문서답 하냐? 사오정이냐” 등의 핀잔스런 말을 듣는 것으로 난청 인지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온라인 또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난청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난청이 나오시는 경우 난청이 꽤 진행한 것으로 판단하셔도 됩니다.
2. 청력검사(난청검사) 진행
1번에서 말씀드린 홈페이지나 어플을 통해, 또는 확실하게 난청이 있다고 판단되시면 청력검사(난청검사)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청력검사는 병원(이비인후과) 또는 보청기센터를 방문하셔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보청기 센터에서는 보통 무료로 청력검사를 진행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병원은 약간의 검사비가 들어가지만, 염증같은 이과질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의원급 기준 2~3만원, 대학병원급은 검사 항목에 따라 수십만원까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본인 청력 손상 원인이 염증이나 고막손상 같은 이과질환에 의해 발생된 것 같다 판단하시면 병원(이비인후과)을 먼저 들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큰 이과질환 없이 노화(또는 소음)에 의해 난청이 발생된 것 같다 하시면 보청기 센터를 먼저 들르시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셔도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보청기 센터를 오셔야 하며, 반대로 보청기 센터를 먼저 들르셔도 이과질환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도록 안내드리기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어디든 빠르게 청력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3. 보청기 상담 및 시험착용
청력검사가 완료되면 이를 기반으로 보청기 상담 및 시험착용이 진행됩니다.
난청 정도에 따른 불편함을 확인하고, 이러한 불편함이 보청기를 착용하여 해결이 될 수 있는 지 실제 보청기를 착용해보고 시험해보는 절차입니다.
실제로 보청기를 착용해 보시면 내가 불편했던 사항들이 해결될 수 있는지? 보청기 착용이나 소리가 너무 불편하지는 않은지? 한쪽을 해야 하는 지 양측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상담과 같이 실제 테스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다수의 보청기 효과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센터에 따라서 고객이 한 달 정도 무료로 보청기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시험착용(무료체험)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 또는 영상을 참고하세요
4. 보청기 브랜드 결정
많은 분들이 보청기 제품에 대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합니다.
고객분들이 접할 수 있는 보청기는 보통 음성증폭기, 비메이져 브랜드, 메이져 브랜드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음성증폭기는 보청기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한정적이며, 현재 보청기 시장은 메이져 보청기 브랜드가 전 세계 점유율의 9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메이져 제품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러분들이 휴대폰을 구입하시는 데 있어 선택하실 수 있는 제조사에 대한 선택이 넓지 않은 것 처럼, 보청기도 글로벌 5대 브랜드(소노바-포낙/유니트론, 디만트-오티콘, WSA-시그니아/와이덱스, 지엔-리사운드/벨톤, 스타키)이외에는 거의 출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5대 제조사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만 있으셔도 보청기 브랜드를 결정하시는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합니다. 5대 제조사에 대한 내용은 우측의 영상을 참고하세요.
5. 보청기 가격 및 등급결정
보청기는 거의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가격에 대한 너무 많은 기준과 정보가 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적정 가격을 알기 쉽지 않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매년 시중 보청기에 대해서 가격고시를 하고 있는데, 제조사와 연중 협상을 통해 제품과 판매가를 현실적으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제품과 가격 결정에 있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가격고시에 기준한 개략적인 보청기 가격은 한측 130만원 / 양측 260만원 정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고시에는 최신제품이 등록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 이므로 최신 제품의 경우 같은 등급에 있어 10~20만원도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일반 보청기 센터들도 지정가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최신제품의 최고 등급도 한측 200만원 / 양측 400만원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품의 등급은 주로 소음상황에서의 말소리 제어 능력으로 구분됩니다. 고가라인과 저가라인은 조용한 상황에서 말소리를 듣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야외 또는 모임 같은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고가라인 제품은 주변 소음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내가 필요한 말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보청기 사용자의 연령대가 낮거나 생활환경이 활동적이시라면(직장생활하시는 분들은 필수!) 가급적 고가라인을 추천드리며, 보청기 사용자가 연령대가 높으시고 생활환경이 정적이시라면(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은 경우) 기본형 라인으로도 충분한 만족도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 등급별 차이는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그 특성이 약간 다르게 될 수 있으므로 센터에 오셔서 차이점을 상담받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6. 보청기 지원 가능 여부 확인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보청기지원’, ‘보청기무료’, ‘보청기보조금’ 같은 문구를 자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청각장애인에게 5년에 한 번씩 보청기 한쪽에 대해서 130만원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지원은 말 그대로 ‘청각장애인’만 지원이 가능하며, 청각장애로 보청기 지원을 받는 분들은 전체 보청기 착용자의 30% 수준입니다. 청각장애 등록이 되지 않은 분들은 고령자, 저소득층(수급자), 기타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 등록이 되어 있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청각장애를 먼저 받아야 하는 데, 장애를 받는 기준이나 절차 자체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가급적 보청기 센터나 병원을 먼저 방문하여 청각장애 가능 여부 및 절차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장애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청력손실이 너무 심하여 보청기를 착용해도 정상적인 청취 활동이 어렵다는 것을 뜻합니다. 장애가 나올 수준이 되면 이미 손상정도가 심하여 보청기 효과가 미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장애와 상관없이 난청이 확인되면 보청기 착용을 바로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우측의 링크 또는 영상을 참고하세요.
7. 보청기 타입 결정
보청기는 크게 귓속형, 오픈형, 귀걸이형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많은 분들이 보청기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귓속형 보청기 그 중에서도 초소형 귓속형을 선호하시지만, 실제로는 오픈형 제품이 성능적으로 가장 뛰어납니다. 청력 손상이 매우 심하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귀걸이형 제품이 처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청기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어떻게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귓속형을 선호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보청기 타입에 대한 결정은 한 가지 기준으로 결정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보통 보청기에 기능이 많아지면 그 만큼 사이즈가 커지고, 기능을 최소화 하면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청력과 기능에 대한 필요성을 같이 염두하시어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 보청기 착용 예약 (주문부터 착용까지 시간)
보청기를 귀에 맞게 맞추는 방법은 ‘기성형 방식’과 맞춤형 방식’이 있습니다.
보통 오픈형 보청기는 기성형 이어팁을 활용한 ‘기성형 방식’으로 귓속형 보청기는 귓본채취를 통해 귀에 맞게 제작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귀걸이형 보청기의 경우에는 ‘기성형 방식’도 가능하지만, 높은 출력을 요하는 특성상 가급적 귀꽃이(이어몰드)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따라서 기성형 방식으로 귀에 맞추는 경우에는 별도의 제작 기간이 필요 없지만, 맞춤형 방식으로 귀에 맞추는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의 제작 기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오픈형 보청기를 하시는 경우는 주문일로부터 2~3일 정도 착용 날짜를 잡으시면 되고, 귓속형 보청기를 하시는 경우 7일~10일 사이로 착용 날짜를 잡으시면 적당합니다.
9. 보청기 착용 효과 한계 예상하기
보청기를 통해서 잘 듣고자 하는 것은 모든 난청자들이 원하는 것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여서 보청기 착용을 고려하는 것이구요.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하였을 때 나오는 효과는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보다 나은 정도를 지향하는 것이지, 모든 경우 완전히 정상 정도의 청력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의 착용자의 청력이 청각장애 수준이 아닌 경도~중도(평균 50dB)정도의 난청이라면 정상 청력에 근접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가 나올 정도의 청력(60dB 이상)이라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50% 정도의 효과밖에 못 얻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장애가 나올 수준의 청력이라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반절의 대화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에 ‘심한장애’ 수준인 고심도난청(80dB 이상)이라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대화가 거의 불가 할 수 있습니다. 시력으로 표현하면 완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과 같기 때문에 보조기구(보청기, 안경)의 역할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러한 청력에 따른 보청기 효과는 보청기를 좋은 등급으로 올린다고 해서 극적으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청기 상담 시 착용자가 가져올 수 있는 보청기 효과의 한계를 정확하게 설명을 듣고 인지하신 후 보청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보청기 초기적응 플랜 확인
많은 분들이 보청기를 단순히 ‘기계’ 또는 ‘전자제품’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기계’ 자체 보다는 ‘인간’의 청력을 측정해서 적절하게 ‘기계’를 사람에 맞게 맞춰주는 적합(피팅)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안경도 내 눈의 도수에 맞지 않으면 안끼니만 못하게 되는 것처럼, 보청기도 이러한 검사, 적응, 처방, 조정 등의 과정을 통칭하는 ‘적합’ 과정이 ‘기계’ 자체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이러한 적합 과정은 보청기 착용 후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게 되며, 이 3개월의 시간 동안 보청기 만족도에 대한 결정이 나게 됩니다.
보청기 착용 초기에 이뤄지는 적합(피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적합’이라 명칭하며, 이 ‘초기적합’ 일정이 철저하게 진행되는 센터에서 높은 만족도의 보청기 착용이 이뤄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 3개월의 적응과 적합을 혼자 진행하시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적응에 대한 명확한 플랜을 확인하시고 보청기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초기에는 센터를 5회 이상 방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니 너무 멀리 있는 센터에서 보청기를 하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11. 보청기 환불규정
이제 대망의 마지막 절차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청기 착용을 꺼리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만약에 보청기를 착용했는데, 너무 불편하거나 효과가 없으면 괜히 큰 돈만 날리는 거 아냐?’라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보청기 착용에 부정적이거나, 불만인 분들이 한 두분 정도는 계시기 때문인데요, 10번 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보청기 착용에 어느 정도 적응하기 위해서는 약 2~3개월 간의 초기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청기의 교환, 환불 기간은 3개월 정도로 넉넉한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청기 효과가 있을 지, 없을 지 크게 고민하실 것 없이 보청기를 2~3개월 적정하게 사용해 보시고, 효과가 없는 경우 환불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보청기를 구매하시는 센터마다 약간의 규정 차이가 있으니, 구입하시기 전 명확하게 환불 및 교환 규정을 확인하시면 향후에 생기는 불만족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